아산 다리비대칭, 옷과 신발이 먼저 알려 주는 좌우 차이
아산에서 다리 이야기로 오시는 분들의 계기는 의외로 소소합니다. 바지를 줄이러 갔다가 한쪽이 길다는 말을 들었다거나, 새로 산 치마가 걷다 보면 자꾸 돌아간다거나, 신발장을 정리하다 굽이 한쪽만 기울어 있는 것을 보셨다는 식입니다. 병원에 갈 일인지도 모르겠다며 조심스레 꺼내십니다.
생활용품이 남긴 기록부터
옷과 신발은 매일 같은 몸을 받아 내므로 기록이 정직하게 남습니다. 바지 밑단이 한쪽만 닳아 있다면 그쪽이 바닥에 더 가깝게 내려와 있다는 뜻이고, 허리선이 한쪽으로 돌아간다면 골반 위쪽이 그 방향으로 틀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신발은 두 켤레 이상을 꺼내 나란히 놓고 보십시오. 한 켤레만 보면 우연일 수 있지만, 여러 켤레에서 같은 자리가 같은 모양으로 닳아 있으면 우연이 아닙니다. 뒤축 바깥이 한쪽만 깎여 있는지, 앞볼 한쪽이 유난히 눌려 있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한쪽 발에만 물집이나 굳은살이 되풀이되는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양쪽에 똑같은 신발을 신기는데 한쪽만 상한다면 그 발에 실리는 힘이 더 크거나 더 오래 머문다는 뜻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는 한쪽으로 몰립니다
이런 분들의 통증도 대개 한쪽에 몰려 있습니다. 늘 오른쪽 무릎만 시큰하다거나, 허리가 아파도 한쪽 허리띠 자리만 뻐근하다거나, 종아리가 한쪽만 밤에 뭉친다는 식입니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은 날 유난히 그쪽만 힘들다면 더 그렇습니다. 몸은 힘이 덜 실리는 쪽을 아끼고 더 실리는 쪽을 혹사하는데, 그 차이가 하루 수천 걸음에 걸쳐 쌓이기 때문입니다.
장재 쪽에서 오신 분처럼 한쪽 어깨에만 가방을 메어 오셨다면 위쪽 이야기도 함께 듣습니다. 어깨와 골반은 몸통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맞물려 움직여서, 한쪽에서 시작한 기울기가 반대편 아래쪽으로 넘어가는 일이 흔합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골반이 나옵니다
여기까지 모아 놓고 위로 올라가면 대부분 골반에서 답이 나옵니다. 골반은 좌우 두 덩어리가 가운데에서 맞물린 구조라 앞뒤로 돌아가기도 하고 한쪽만 들리기도 합니다.
한쪽이 위로 들리면 그쪽 다리가 짧아 보이고, 한쪽이 앞으로 말려 들어가면 그쪽이 길어 보입니다. 뼈의 치수는 그대로인데 놓인 자리가 달라져서 길이가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골반이 왜 기울었는지는 대개 오래된 습관에서 나옵니다. 한 다리에만 체중을 싣고 서는 버릇, 늘 같은 방향으로 다리를 꼬는 자세, 아이를 한쪽 팔로만 안아 온 시기, 한쪽 발목을 접질린 뒤 그 발을 덜 딛게 된 몇 달이 그런 것들입니다.
정말 뼈 길이가 다른 경우
물론 실제로 길이가 다른 분도 계십니다. 자라는 동안 한쪽이 덜 자랐거나, 다리를 크게 다친 뒤 남은 변화가 그렇습니다. 다만 이것은 눕혀 놓고 손으로 재어서 판단할 일이 아니라 서서 찍은 영상으로 확인할 일입니다.
손으로 재는 방법마다 기준점이 달라 값이 같지 않고, 몇 밀리미터 차이는 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만져 보고 길이가 다르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차이가 뚜렷했거나, 걸을 때 절뚝이거나, 한쪽 다리 통증이 계속되거나, 최근 갑자기 차이가 커졌다면 영상 확인을 권해 드립니다.
깔창으로 높이를 맞추는 일도 실제 길이를 확인한 뒤에 정하셔야 합니다. 기능적인 기울기에 깔창을 대면 오히려 반대쪽으로 더 기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길이가 아니라 굵기가 다르다고 느끼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때는 두 갈래로 나눠 봅니다. 하나는 근육량 차이라 한쪽을 덜 쓰던 기간이 길었던 분에게 나타나고 아침저녁으로 굵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부기라 저녁에 확연히 굵어졌다가 자고 나면 줄어듭니다. 한쪽만 갑자기 굵어지면서 아프고 단단해졌다면 이와 별개로 바로 확인을 받으십시오.
집에서 하실 일은 한쪽으로 몰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서 계실 때 체중을 두 발에 나누어 싣고, 다리를 꼬는 방향을 번갈아 바꾸고, 가방은 좌우로 옮겨 메십시오.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고 앉는 습관은 골반 한쪽을 하루 종일 들어 올리는 셈이라 빼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진료에서 확인하는 순서
먼저 선 자세에서 골반과 어깨의 높이를 보고, 그다음 누운 자세와 엎드린 자세에서 각각 다시 잽니다. 자세를 바꿀 때마다 차이가 달라지면 놓인 자리 쪽에 무게를 두고, 어느 자세에서나 같은 차이가 유지되면 영상으로 넘어갑니다.
이어서 고관절과 무릎, 발목이 움직이는 범위를 좌우로 견주고 걷는 모습을 뒤에서 봅니다. 자라는 아이라면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간격을 두고 다시 보는데, 성장판이 열려 있는 동안에는 해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안아산 지역은 차로 움직이는 시간이 긴 편이라 운전 자세도 함께 여쭙습니다. 아산에서 한쪽에만 몰리는 불편이 이어진다면 터한의원 천안아산점에서 선 자세와 걸음을 함께 확인해 보실 수 있고, 평소 신는 신발을 그대로 신고 오시면 보이는 것이 많아집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