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티눈, 하는 일에 따라 눌리는 자리가 달라집니다
아산에서 발 때문에 오시는 분 중에 신발을 한 켤레 들고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어디가 아프냐고 여쭙기도 전에 밑창을 뒤집어 보이시며 여기만 닳는다고 하셨는데, 그 자리와 발바닥에서 아픈 자리가 정확히 겹쳤습니다. 발을 보기 전에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는지부터 여쭙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왜 하필 한 지점인가
발바닥은 원래 넓게 힘을 나눠 받도록 생겼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좁은 면적에 힘이 몰리면 몸은 그 자리를 지키려고 각질을 두껍게 올립니다. 넓게 퍼지면 굳은살이 되고, 한 점에 집중되면 각질이 안쪽을 향해 원뿔처럼 파고듭니다.
이 뾰족한 끝이 아래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 통증이 큽니다. 몸이 약해져서 생긴 것도, 면역이 떨어져서 생긴 것도 아닙니다. 힘이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라서 그 경로를 그대로 두면 깎아도 같은 자리에 다시 쌓입니다.
서서 일하거나 많이 걷는 발
한자리에 오래 서 계시는 분은 발 앞쪽에 오래 눌린 자국이 남습니다. 서 있는 동안 체중이 계속 앞으로 쏠려 있고 자세를 바꿀 일이 적어, 발 앞쪽을 가로지르는 아치가 내려앉으면서 둘째와 셋째 발가락 밑동에 힘이 모입니다. 발밑에 매트를 깔고 한 시간에 한 번 무게중심을 옮기시는 것만으로도 다릅니다.
반대로 많이 걸으시는 분은 눌리는 시간보다 횟수가 문제입니다. 천안역 쪽으로 오가며 하루 만 보를 넘기시면 같은 지점을 하루에 수천 번 딛는 셈이라, 깎아 내는 간격을 줄이는 것으로는 따라잡히지 않습니다.
이런 분께는 하루에 신는 신발을 두 켤레로 나누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오전과 오후에 다른 신발을 신으면 힘이 실리는 자리가 조금씩 옮겨 가서 한 점에 몰리는 것이 줄어듭니다.
신발 종류가 자리를 정합니다
안전화나 작업화를 신으시는 분은 발가락 등과 새끼발가락 바깥면에 잘 생깁니다. 앞코가 단단하고 볼이 넉넉하지 않아 발가락 위쪽과 바깥쪽이 계속 닿기 때문입니다. 반 치수 큰 것에 두꺼운 양말을 함께 쓰시면 닿는 강도가 줄어듭니다.
굽이 있는 신발은 체중을 앞으로 밀어 앞꿈치에 얹습니다. 굽이 높을수록, 앞이 뾰족할수록 좁은 자리에 더 세게 실립니다. 매일 신어야 하신다면 출퇴근길만이라도 낮은 신발로 바꿔 신는 쪽을 권해 드립니다.
신창역 근처에서 오신 분처럼 러닝이나 등산을 즐기시는 경우에는 내리막이 관건입니다. 내려올 때 몸이 앞으로 쏠려 앞꿈치가 브레이크 역할을 하니, 보폭을 줄이고 무릎을 조금 굽혀 충격을 나누시는 편이 낫습니다.
뒤꿈치가 헐렁해 신발 안에서 발이 앞뒤로 밀리는 것도 흔한 원인입니다. 크기가 넉넉하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라, 발이 신발 안에서 얼마나 붙잡히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굳은살, 사마귀와 갈라 보기
굳은살은 넓게 퍼지고 경계가 흐릿하며 눌러도 통증이 크지 않습니다. 티눈은 작고 동그랗고 가운데 심이 보이며 위에서 수직으로 누를 때 날카롭게 아픕니다.
사마귀는 아예 다른 뿌리를 가진 것이라 겉을 다듬으면 까만 점이 드러나고, 양옆에서 꼬집을 때 더 아픕니다. 체중이 실리지 않는 발등이나 발가락 사이에 생겼거나 여러 개가 흩어져 늘어난다면 티눈 쪽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발가락 사이에 하얗게 불어 물렁하게 생기는 것도 있습니다. 좁은 신발 안에서 뼈끼리 눌리고 땀으로 습해진 결과라 무좀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이때는 사이를 벌려 말리는 일이 먼저입니다.
나이와 철에 따라 달라지는 것
나이가 들수록 눌리는 자리도 옮겨 갑니다. 발 앞쪽을 받쳐 주던 물렁한 층이 세월과 함께 얇아져서, 같은 걸음을 걸어도 발허리뼈 아래에 닿는 힘이 더 직접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자라는 아이의 발바닥에 생긴 것은 눌려서 생긴 쪽보다 바이러스 쪽인 경우가 많아, 아이 발은 그 구분부터 하고 시작합니다.
철에 따라 호소하시는 내용도 달라집니다. 공기가 마르는 철에는 두꺼워진 자리가 갈라져 디딜 때 찢어지듯 아프고, 땀이 차는 철에는 불어서 물러진 각질이 신발 안에서 밀리며 쓸립니다. 마른 철에는 자기 전 보습을, 더운 철에는 양말을 중간에 갈아 신어 말리는 쪽을 함께 말씀드립니다.
진료에서는 아픈 자리를 손끝으로 짚어 보시게 한 다음, 맨발로 선 자세에서 앞꿈치와 뒤꿈치에 실리는 무게를 좌우로 견줍니다. 이어서 발가락이 젖혀지는 정도와 발목이 움직이는 범위를 재고, 신고 오신 신발의 안쪽에 남은 눌린 자국을 함께 봅니다.
미루면 안 되는 경우
당뇨가 있거나 발끝 감각이 둔하신 분, 혈액순환이 좋지 않다고 들으신 분은 직접 깎거나 강한 약을 붙이지 마시고 진료를 받으십시오. 작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커질 수 있습니다. 눌린 자리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붉게 번지며 열이 날 때도 같습니다.
그 외에는 불린 뒤 살살 다듬는 정도로만 두시고, 눌리는 자리에 가운데가 뚫린 패드를 붙여 압력을 옆으로 흩어 주십시오. 아산에서 같은 자리가 되풀이된다면 터한의원 천안아산점에서 하루 일과와 걸음을 함께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